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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y 25. 2023

2023.05.25.

# 은밀하게 위대하게


저는 이 영화? 드라마?를 본적은 없지만 이 제목이 떠올랐어요. 

월,화,수 오늘 목요일. 티 안나게 힘을풀고 다시 애정을 담북담아 옆으로 바짝 들어가야했어요.


오늘 놀이기록의 첫번째줄, 그러니까 수업에 들어가기전 마음 다지기 한줄이 이런글이네요

"아주 깊숙히, 아주 따듯하게, 아주 찐하게, 아주 온마음 다해...." 라고써 있네요


일관성의 문제, 힘의 분배의 문제, 개별성의 존중과 사회회의 균형의 문제 그러한 모든 과제를 아우르며 아이들의 놀이 존중 등  저 내부적으로는 매우 긴장상태인 요즘이고 그래서 빨리 이 긴장상태를 풀어내고 싶은건 누구보다 저 자신일꺼예요^^


오늘로 4일째.  그래서 그 드라마? 제목이 떠올랐나봐요 "은밀하게 그리고 위대하게" ^^


오늘은 다시 옆으로 바짝 들어가서 안아주고 표현해주어도 그 어딘가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수 있었습니다 

전 내일부터는 다시 내적인 자유를 누리리라 기대해봅니다^^



# 교사의 역할중 제일 베스트는?


저는 '청소부'라고 표현합니다^^ 사진중에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아이들의 놀이가 톡톡블럭, 클레이, 빅블럭, 그리기등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을 하느냐. 톡톡블럭 모둠 안에 막내가 양쪽 형님들의 블럭을 이렇게 한번 저렇게 한번 보며 오늘 시.도.하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저도 마인크래프트를 공부하고나서 하하하하 이제 아이들의 놀이가 좀더 보이기 시작했어요. 3월에 톡톡블럭을 하고 싶어도 해본적이 없어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던 친구도 이제 뚝.딱하고 만들어 냅니다. 

레고 놀이는 보고있으면 진~~~~~~~~~~짜 재미있어요. 와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지? 와~ 저런생각을 어떻게 하지? 와~ 저 블럭이 저렇게 표현되는구나~ 이러면서요

우리반 막내가 그림을 그리니 그림을 좋아하는 오빠들이 얼른 그림도구를 가지고와서 앉아서 각자가 좋아하는 주제를 그립니다. 한명은 공룡, 한명은 우주, 한명은 기차^^

복도 놀이를 오랜만에 열렸습니다. 잠시 쉬어 가는 사이에 다시 재정비합니다. 온전히 즐거움에 집중하는것 더하기 갈등을 줄이고 즐거울수 있는 방법을 추가합니다. 





# 찾아오는 성교육

어? 자주 오시던 분인데 어 같은건가? 했더니 짜잔!!!^^  동생이 생겼어요^^ 

강사 선생님은 다양한 실물자료의 교구를 통해서 체험할수 있도록 준비해주셨어요. 

이런 교육이 반복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성'의 '열린사고'를 위해서예요.

지식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성이 음지의 것이 아닌 양지에서 건강하게 이야기할수있는 것이어야하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키득키득' 또는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여요. 이럴때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어요


예를들면 

1) 아기가 젖을 먹는 모습을 보고 '찌찌'라고 하며 웃지만 아기들에게 젖은 생존이고 우리 모두가 그렇게 엄마와 연결되어 생존하고 그 사이에 따뜻한 애정을 나누며 애착을 형성해가는 아주 중요한 그리고 소중한 과정이라는것을 아이들의 언어로 이야기 해주지요

2) 또 가장 하이라이트인 아기가 다리사이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웃고 부끄러워하고 '고추'라고 표현하고 장난칠때 더 단호하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어야합니다.   여자들의 '소중이'에는 2개의 구멍이 있는데 하나는 오줌이 나오는 '요도'이라고 하고 하나는 아기가 나오는 '질'이라고해. 라고 딱 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해 주어야해요.   우리가 편의상 '소중이'라고 표현하지만 이것도 정확하게 남성의 생식기를 '음경'이라고 표현하고 여자의 생식기를 '음순'이라고 표현해 그런데 이 말이 어렵지? 그래서 우리는 이 소중한 부분은 '소중이'라고 부르는건 어때?라고 직.설.하는거지요.  필요한 과정입니다. 꼭 이렇게 지도해주세요

3) 마지막으로 함께 공유하고 함께 지도하고 싶은 부분은 아기들의 탄생에 있어 여자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진통'인 부분인데요. 저는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대한민국에서는 출산이라는 장면이 항상 통증 진통 힘든것 아픈것 나를 온전히 희생하는것으로 묘사됨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아이들에게 아~ 아기를 낳는것은 아픈일이구나 더욱이 대부분의 장면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아이들에게는 '공포'로가지 다가올수잇어요. 내엄마가 아파. 울어. 이건 아이들에게 엄청난 일이거든요. 

실제로 잘 아시겠지만 산모들이 진통시 소리를 지르는건 아기에게 가야할 힘이 밖으로 나가는거라 아기도 힘들고 산모도 힘들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거예요. 왜 이렇게 출산이 묘사가 되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아이드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해주어야해요.  

가) 여자의 질은 풍선처럼 생겨서 많은 주름있어. 너희들 풍선 불어봤지? 풍선이 아주 커지잖아. 여자의 질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그래서 아주 작은 구멍으로 가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걱정하지 않아도되. 물론 질이 넓어지면서 골반이 커저야하기 때문에 아픈건 사실이야. 그런데 이때 아기도 아프데. 아기도 아주 좁은 길을 빠져나와야해서 아기도 힘을 내야한데 그렇게 너희들과 엄마가 힘을 합쳐서 태어난건야. 와 같이. 과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해주어야해요.

나) 그리고 꼭 이야기를 덧붙여주어야하는것은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았는데!!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아팟는데!!이것은 정말 금물입니다. 꼭꼭 부탁드립니다.    이말은 아이들에게 죄책감과 마음의 짐으로 다가올수있어요. 우리 모두 아이에게 그 마음을 주고 싶은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말해줍니다.  맞아.아팟어. 사실 정말 아프긴했는데  이건 정말정말정말인데 딱 태어나서 아기를 보는순간 잊어버리게되는 마술에 걸리는거 같아. 얼마나 반짝반짝 이쁜지 아팟는데 잊어버리고 참을만하게 되. 너희들은 그런 존재야. 정말이야. 너희들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아빠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고만해주면 엄마아빠는 다 잊어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마법에 거린단다. 

3) 진짜 마지막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의 발견을 포착하셔야합니다. '여성성' '남성성' 이 아니라 '양성성'이예요. 여성 남성으로가 아니라 '나'로 살아야해요. 이러한 성교육을 할때면 아이들이 성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는지 아이들마다 좀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우리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나누는 언어 행동 기대가 있어요.  아이들은 '여성''남성'이 아니라 '나'로 살아가야함을 다시한번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 매일매일 안전교육과 기본생활습관 교육


저희반 루틴인데요 밥먹으러 가기전 또는 다녀와서는 안전교육 또는 기본생활습관 교육이예요

최근에 한것은 기본생활습관에 조금더 치중되었어요 꼭해야하는 교육의 경우 맥락에 따라 선정하기 때문에 


예를들면 가장최근에는 '좋은 말투 나쁜 말투'라고해서 상대방을 보고 말하는 바른 자세와 목소리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니 아이들이 눈이 반짝이더라고요. 많은 부분 갈등에 있어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잖아요. 아이들도 그러해요.  내가 너를 힘들게 하겠다는 의도는 사실 절혀 없지요. 그런데 화가나고 싸움이 일어난다면 그리고 선생님께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할까요. 

좋은 말투 나쁜 말투 | 잘못된 말투 고치는 방법 | 슈퍼리더십★지니키즈 - YouTube


양치지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고 효과가 좋았던건 '뮤턴스가 내 이에 똥을 쌋어요'였어요 

Why - 최고다! 호기심딱지 - 뮤턴스가 내 이에 똥을 쌌어요! - YouTube

늘 강조하지마니 ~해야해. 라는 당위성만으로는 아이들을 이해시킬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을 이.해. 시켜줘야해요. 그래서 다소 용어적으로 어렵지만 이러한 전문용어가 필요할때도 있어요. 그 과정을 세세히 설명하면 아이들도 이.해.가 되고 그러면 할수있게 되거든요 


오늘은 '날씨에 알맞은 옷'이였습니다. 여름이되고 때와장소 상황에 알맞은 옷이 왜 필요한지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았네요


이런 안전교육 기본생활습관 교육을 할때마다 놀이중심교육과정 해설서에서 '놀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되 필수로 해야하는 교육은 교사 중심으로 진행한다'라는 부분이 무엇인지 삶속에서 이해되곤해요. 그리고 어른들에겐 별것 아닌 짧은 교육인듯해요 매일하는 이런 교육이 아이들의 삶으로 내재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아이들의 순수성과 유능함을 발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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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말을 하면서도 매일매일 전하고 싶은 말이 뭐가 그리 많을까 싶은데

매일매일 아이들 하나하나 발견한걸 적지 못함이 아쉽고 아까운게 저 입니다.

사진 하나하나 마다 스토리가 있고 아이들 마다마다 한편의 책이 될수있는

스토리와 이야기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또 이렇게 하루일과와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한번 

마지막은 늘 아쉬움과 미안함인것은 저의 숙명인가봅니다.


15명의 아이들을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 누구도 더하고 덜함없이 교육해야하는데 

그말은 다시하면 한명에게 온전히 가야할 관심이 15개로 나누어져야한다는 말이기도하지요

그게 마지막에는 아쉬움과 미안함으로 남게되는거 같아요

그 어딘가에서 균형을 맞추어 한명에게 저를 다 줄순없어도 15명이 모두 100을 받았다고 느낄수 있도록 해야겠다 생각해봅니다.(어머니들도 그러시지 않나요?  못해준부분만 더 기억에 남는거^^ 아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만 남는거 같아요^^  아이들은 다 잊어버려 주길..... ^^ 그럴껍니다 ^^)



오늘도 문장도 다듬어지지 않은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며 내일은 어떻게 그려갈지 그려지네요^^


남은 하루도 편안한 하루되시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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