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이 고마워
오늘 우연히 한 청년과 이야기를 나눴단다.
그 아이는 말하더라.
“사실 학창 시절부터 꿈이 없었어요.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어.
지금의 청년들이 의지가 부족하거나 게으른 게 아니란 걸,
엄마는 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하고, 생존이 우선인 시대.
‘꿈을 꾼다’는 말이 사치처럼 여겨지는 세상.
불안한 미래 앞에 '지금'을 유지하기도 벅찬 현실.
그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 찾기도 전에 포기하게 돼.
그 순간, 엄마는
자신의 꿈을 위해 스스로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오빠와
네가 떠올랐어
너는 어릴 때부터 무대를 좋아했지.
유치원 재롱잔치에서조차 무대의 중심이 아니면 울던 아이.
그 작은 몸으로 누구보다 당당히 무대를 채웠던 아이.
엄마는 그때부터 알았어.
우리 딸은 ‘좋아하는 걸 찾을 줄 아는 아이’ 구나.
그리고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된 너는,
학교가 끝나면 2시간 30분을 달려
밤 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오지.
지친 얼굴로도 “행복해”라고 말하는 너를 볼 때,
엄마는 말할 수 없는 감동과 고마움을 느껴.
딸아,
요즘 “나 아이돌 되고 싶어!”라고 말하던 네가
“엄마, 나 정말 이 길로 가도 될까?”라고 묻더라.
엄마는 너의 혼란을 이해해.
이 길이 맞는지, 내가 될 수 있는지…
그 물음 속에 있는 불안과 흔들림, 너무 잘 알아.
엄마는 믿어.
그렇게 묵묵히,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네가 좋아하는 일을 향해 달려가는 너는
분명 그 길 위에 서게 될 거야.
세상 모두가 '현실'을 말할 때,
우리 딸은 '미래'를 말하고,
'미래를 춤추고' 있어.
그게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일인지,
엄마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러니 잊지 마.
포기하지 마.
하면 돼.
할 수 있어.
엄마는 언제나 너의 가장 큰 팬이야.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