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인형 같았던 너,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워

아빠가 외국인이세요,

by 소망안고 단심

아침에 눈을 뜨고 핸드폰을 켰는데,

바탕화면에 떠 있는 너의 지브리풍 일러스트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 오늘은 아침 글을 써본다.


어느 날, 너를 앞자리에 앉히고 마트에 갔었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머, 인형인 줄 알았어요!" 하며 감탄하는 소리에 괜히 엄마 어깨가 으쓱했던 날이었지.


또 한 번은,

아빠 없이 단둘이 마트에 갔다가

가 배가 고파 칭얼대서 수유실에 들어갔는데, 맞은편에 있던 두 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었어.


“혹시 아기 아빠가 외국분이세요?”

“아니요.”

“아기가 인형같이 너무 예뻐서요. 혼혈인 줄 알았어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지만,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단다.


그런데 요즘의 너는

가끔 스스로를 안 예쁘다고 말하곤 하지.

친구들이 예쁘다고 해주지 않아서,

어른들만 그렇게 말한다고.


그럴 때면 엄마 마음이 참 아프다.

혹시 우리 딸이 자신감이 없는 걸까?

자존감이 부족한 걸까?

엄마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건 아닐까?


딸.

너는 외모도 충분히 아름답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 정말 예쁘다는 거야.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알고,

엄마 아빠를 사랑하며,

오빠를 아끼는 너의 그 따뜻함은

어떤 외모보다 반짝이고 소중해.


그러니까,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줘.

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야.

그리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아주 충분히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