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으로 바라본 세상

편견의 문을 열어라

by 박세환

노을이 지는 하늘. 아파트 위에 불꽃 파도가 넘실댄다.

이런 장면은 찍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눌러댔다.

그러나 사진을 보니 뭔가 어색하다.

자세히 보니 하늘과 나 사이에는 모기장이 존재했다.


눈으로 하늘을 보기에는 괜찮았지만

모기장을 통해 찍은 사진에는 철망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다.

모기장을 열고 다시 찍을까 하다가 모기 들어올까봐 눈에만 담아두기로 하였다.




우리는 세상을 바로 볼 때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는 아닐 거야,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상대방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모기장을 열고 봐야 하지만

때로는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한테 들은 소문과 첫인상이라는 모기장을 통해 그 사람을 알아간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갈 수 없을 것이다.

편견에 오해가 더해져 더 이상의 관계는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 역시 그 마음을 읽고 돌아서게 될지도 모른다.


때로는 모기한테 물릴 수도 있겠지만 모기장을 활짝 열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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