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처음으로 있는 힘껏 소리 지른 날

말과 행동의 불일치

by 박세환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하루 종일 집에 있던 주말 오후

나는 첫째 아이 HJ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첫째는 너무 놀라 멍하니 있다가 울먹울먹 하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울면서 방으로 달려갔다.

태어나서 처음이었을 것이다.

나 역시 첫째에게 그렇게 있는 힘껏 소리 지른 것은 처음이었다.


첫째의 계속되는 장난으로 울고 있는 둘째 HL을 보고 있자니

순간 인내심을 잃고 소리를 지른 것이다.

하루 종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반복되는 첫째의 장난에 화가 났던 나.


소리를 질러놓고 '아차' 했다.

생각해보면 첫째에게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며칠간 답답했던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첫째에게 터진 것이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방으로 들어가 꼭 안아주었다.


평소에는 내 생명 보다도 귀하다고 늘 말하는 첫째에게

이런 화도 못 참는 내 모습을 보며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사회를 보면 많이 들리는 말이 있다.

말과 행동이 틀려도 너무 틀리다는 것이다.

어는 한 분야에 해당되는 말이 아닌 대부분의 분야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회사에서도, 나라에서도, 가정에서도

말과 행동의 불일치로 사람들은 서로 다투고, 미워하고,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말에 책임질 수 있을 때 사회는 한걸음 더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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