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만나다?

기회는 또 돌아온다

by 박세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드디어 우리가 탈 케이블카가 도착했다.

유모차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탑승

문이 닫히기까지 조금 아슬아슬 했다.


'지나간 버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케이블카는 더 심했다.

버스는 뛰어가서 기사님에게 소리쳤을 때 세워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케이블카는 한치의 오차 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탑승해야 한다.

느릿느릿 천천히 움직인다고 방심했다가는 일행과 따로 탈 수도 있다.




회사에서는 승진 제도라는 것이 있다.

본인의 차례가 왔을 때 제때 진급을 못 하면 계속 누락될 수도 있다.

인사팀에서도 한두 번 누락되면 여러 상황을 체크하여 별도 관리를 한다.


나도 과장 진급에 두 번 누락되었다.

회사 역시 피라미드 구조로 진급 TO는 적고 진급 대상자들은 많다 보니

크게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한 누군가는 누락이 될 수밖에 없다.


세 번째 차례가 왔을 때는 많이 조모조마 하였다.

'또 누락되면 어떡하지?'

다행히 세 번째에는 진급이 되었는데 그 당시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누락되었다면 아마 회사생활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꼭 이번 기회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케이블카를 놓쳐서 일행과 따로 탈 수는 있지만 어차피 정상에서 만나듯이

진급 역시 주위 동료들을 보면 임원이 되지 않는 이상 모두들 부장 직급에서 만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못 잡았다고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이번을 계기 삼아 분발하여 더 좋은 기회를 잡으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대하는 긍정적인 마음자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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