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사탕

익숙한 것의 공격

by 박세환

화창한 주말 오후, 아이들과 동네에 있는 R파크에 갔다.

거기에는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다양한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가이드의 인도하에 로봇들의 공연이 상영되었다.


그중 몬스터 밴드라고 불리는 로봇들의 공연에서 아이들의 집중력은 폭발하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다 보니 우리 근처에 몬스터니 요괴니 하는 단어들이 굉장히 친숙히 다가와 있는 것 같았다.

TV를 보면 미취학 아동들이 보는 만화에서 요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우리 아이 또한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뭔가에 익숙해지면 친숙해지고, 또 친숙해지면 아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따라 하기 십상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다.

단순히 사진처럼 귀여운 몬스터들이 아니라 여기에 내포되어 있는 안 좋은 가치관과 이념들.

이것들이 결과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른다.


귀신, 좀비, 몬스터 등 눈에 보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사악하고 험악한 분위기

아이들이 보는 것은 귀여운 만화 속 캐릭터들이지만 우리가 신문, 인터넷에서 보는 기사들은 현실이다.

꼭 사탄은 사탕처럼 달콤하게, 그렇지만 결국은 이를 썩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것 같다.

그리고 이가 썩을 줄 알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사탕,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한 시기이다.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마태복음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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