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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손맛
키보드의 둔탁한 기계음이 귀에 꽂히는 밤
by
박세환
Mar 23. 2021
최근에는 브런치를 뜸하게 하고 있다.
글이 쓰는 게 좋아 시작했던 브런치인데 생각보다 글을 안 쓰고 있었다.
이유가 뭘까. 글 쓰는 게 재미 없어졌나.
그런데 그 이유를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최근에 짧은 글을 쓰면서 편리를 찾아 휴대폰 브런치 앱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휴대폰에서 글을 쓰는 것과 PC에서 글을 쓰는 손가락의 타격감은 달랐다.
내 머릿속의 생각을 쏟아내듯 적어내는 키보드에 비해 핸드폰은 너무 더뎠다.
그리고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귀에 꽂히는 둔탁음이 없어서인가.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이유가 진짜 글을 쓰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키보드 자판을 누를 때의 그 기계적 쾌감
이 좋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키보드를 누를 때의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자판을 때린다는 말이 그냥 생긴말이 아닌 것 같다.
이제는 마음이 조금 시원해졌다.
내가 글 쓰는 게 재미없어졌나 싶어 조금 마음이 서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PC에서 글을 쓰면서 그 재미가 살아나고 있다.
머릿속의 생각과 하얀 화면에 채워지는 글의 속도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재미있다.
오래된 노트북이라 하드가 나갔는지 인터넷 화면 하나 열려고 해도 속도가 오래 걸리지만
키보드의 타격감은 어느 PC 못지않게 나한테 딱 맞는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최신 노트북보다 내 책상에 놓여 있는 이 오래된 노트북에게 더 정이 가는 이유가 이것일까.
뭔가 뚜렷한 주제는 없지만 머릿속의 생각을 쏟아내면서 상쾌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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