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 선물은 누구에게?

서로를 축하해주는 날

by 박세환

아들의 생일날, 특별한 날이기에 일찍 퇴근을 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와이프에게 물었다.

'오늘 우리 뭐해?'


와이프는 아들 생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외식을 하자고 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배달음식만 먹었지 식당 가서 먹어본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고.

그런데 두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물었다.

'꼭 식당에 가서 먹어야 되겠어? 그냥 시켜먹으면 안 될까?'


그랬더니 하는 말이 꼭 먹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양꼬치였다. 동네 아줌마들과 가서 먹은 양꼬치가 오늘 땡긴다고 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양꼬치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먹기 싫다는 답변.


그래서 와이프에게 물었다.

아들 생일인데 왜 당신이 먹고 싶은 것 먹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는 말이

'아들 힘들게 누가 낳았는지 알지? 내가 먹고 싶은 거 먹는 게 이상해?'


맞는 말이다.

첫째 아이 낳느라, 그리고 열 달 동안 품고 있느라 수고한 와이프가 축하받아 마땅한 날이다.

그래서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으라고 말하며 가족 모두 양꼬치를 먹으러 출발했다.

양꼬치 먹기 싫다던 아들도 맛나게 잘 먹었다.

와이프에게 아들 낳느라 수고했다고 말하며 나도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집에 오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아들은 혼자 길렀나. 이따가 내가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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