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데 이과 문과가 어딨어?

편견의 속박에서 벗어나라

by 박세환

나이 40살 넘어서 자신의 짝을 만난 친구의 결혼식.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였다.

코로나로 많이는 못 왔지만 모두들 반가워했다.


그중 친한 친구 J가 나의 요즘 근황을 물었다.

내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요즘 내게 책을 냈냐고 물었다.

그래서 작년에 책을 내고 올해 두 번째 책 준비 중이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친구 J가 하는 말이

'너 이과잖아? 그런데 글 써?'

순간적인 나의 대답은

'글 쓰는데 이과 문과가 어딨냐? 그냥 쓰는 거지.'


맞는 말이다. 글 쓰는데 그런 건 상관없는 것이다.

그냥 쓰고 싶으면 전공이 무슨 상관이랴.

자기의 생각을 마음껏 글로 표현하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유인 것이다.

문과생만 글을 쓰고 이과생은 글을 쓰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종종 편견에 갇혀 살아간다.


'나는 이과생이라서 글을 쓰면 안 돼.'

위의 말은 분명 누가 들어도 좀 이상하겠지만


'나는 공부를 못해서, 또는 집이 가난해서 성공할 수 없어.'

이 말은 겉으로는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종종 있을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눈에 보이는 조건들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시작하지 못한다면 훗날 미래의 내가 돌아봤을 때 많이 아쉬울 것이다.

일단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냥 많이 들어본 옛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뇌리를 파고드는 상쾌한 교훈일 것이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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