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놀이터에서 생긴 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by 박세환


깜깜한 밤.

놀이터가 시끄럽다.

아이들은 자고 있을 시간인데 무슨 일일까.


가까이 가보니 여고생들이 왁자지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미끄럼틀 위에 앉아서.

마치 학교와 부모님께 받은 스트레스를 다 쏟아내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놀이터지만

밤에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제공되는 사랑방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느라 놀이터가 쉴 시간이 없다.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일 잘하는 사람, 상사 말 잘 따르는 사람.

모두 다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도 직원들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함께 차 한잔 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모두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아부를 떠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

이런 사람은 친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많다.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차분히 들어줄 수 있는 능력.

그러면서도 나 한눈팔지 않고 잘 듣고 있다고 부드럽게 보여주는 리액션

실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 얘기했다.

'나도 저 사람과 차 한잔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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