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위의 이단아

억지스러움의 부조화

by 박세환

회사 앞 공원

점심 먹고 산책하다가 희한한 걸 보았다

연못 위에 펼쳐진 커다란 식물.


처음에는 연못에 조화를 던져놓은 줄 알았는데

옆의 푯말을 읽어보니 생화이다.

그것도 브라질에서 건너온.


멋있으라고 갖다 놓은 것 같은데

뭔가 특이하고 어색하다, 이 생태계에서는.

아마 저것도 자기가 살던 곳에서는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우리는 주변 사람의 무언가가 멋있어 보여 따라 해 보는 경우가 있다.

머리를 노랗게도 해보고, 팔에 타투도 해본다.

그런데 이게 아무에게나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제 멋에 한다고는 하지만 하고 나서 도리어 후회하기도 한다.


자기한테 어울리는 것 하기.

그게 어색하지 않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한 방법일 것이다.

남들 한다고 다 따라 하다가는 자기한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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