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따기, 파란 바닷가의 추억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

by 박세환

이번 여름, 바닷가에서 주어온 조개껍데기

아이들이 가지고 놀 때마다 부서져 가루가 떨어진다.

청소하기 귀찮은 마음에 그만 버리자고 했다.

이제 가을이라 갖고 놀만큼 갖고 놀았다고 말하며.


그러자 아이들은 큰 소리를 지른다.

자기들한테는 소중한 거라며.

내가 보기에는 다 부서져버린 조개껍데기지만

아이들에게는 '조개껍따기'라 부르며 소중히 여기는 추억거리인가 보다.



누군가에게는 '조개껍데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개껍따기'다.

호칭까지 바꿔가며 소중히 여기는 물건.

애착을 가질 때 그 물건은 더 이상 평범한 물건이 아니다.

나만의 소중한 물건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물건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 몰려올 것이다.

그리고 분노까지 느낄지도 모른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슬픈 마음을 뉴스를 통해서, 또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접하게 된다.

누군가가 그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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