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도 작품인가?

일상의 예술

by 박세환

휴일 오후,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돼서 좋아하는 거리를 찾아갔다.

그곳에서는 예쁜 공원길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뭔가가 있었다.

그건 바로 공원길 밖의 단독주택이었다.


가을을 맞아 빨갛게 물든 고추들.

그것을 실로 엮어 계단에 걸어두니 마치 빨간 한복 저고리 같았다.

푸른 하늘 아래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빨간 저고리.


곧 있으면 다가오는 추석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저게 작품이 아니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거리 최고의 작품으로 한 표를 받친다.




회사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준비할 때면 분주하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아야 할 것 같고,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내놓고 싶다.


그러나 유명한 발명가들의 글을 읽으면 그들의 아이디어 소재는 일상이었다.

일상생활 속에 번쩍 떠오르는 아이디어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 뛰어난 발명가들의 역할이었다.


우리는 대부분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막연히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일상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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