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달, 어디서 받은 거야?

착한 행동과 경쟁

by 박세환

퇴근 후 집에 가니 첫째 HJ가 자랑스럽게 메달을 보여준다.

뭔가 거창한 메달에 깜짝 놀라 물었다.

'이게 뭐니?'


첫째 HJ는 의기양양하게 대답한다.

'착한 일하기 스티커 다 붙였다고 태권도장에서 줬어.'

갑자기 현관 앞에 붙여있는 칭찬스티커가 눈에 들어온다.

착한 일 한 번 할 때마다 한 개씩 붙이는 칭찬스티커.


나의 마음속에 반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태권도를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겨우 스티커 다 붙여서 받은 거냐는 생각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다.

착한 행동보다 태권도 실력을 더 중시 여기는 마음

그 마음 이면에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도 들어있었으리라.




우리는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남과의 경쟁이 싫더라도 본의 아니게 참여하고 있다. 그것도 활발히.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유치원에서도.


이런 사회에서 착한 행동은 외면당하기 쉽다.

겉으로는 중요하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그게 뭐?'라는 생각이 들어있다.

그러나 사회를 밝게 빛내는 것은 경쟁이 아닌 착한 행동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착한 행동에 따른 보너스 제도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단, 착한 행동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면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경쟁이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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