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이어폰을 고집하는 이유

가치 판단의 기준

by 박세환

지하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끼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유선에서 무선 이어폰으로 바뀌어가는 추세이다.


이런 와중에 나는 구형 S사 이어폰을 좋아한다.

벌써 몇 년째 같은 모델만을 고집하고 있다.

음질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귀속이 편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이어폰을 껴봤지만 이 모델처럼 착용감이 부드러운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결혼할 때 궁합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어른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속궁합 얘기도 언급한다.

여기서 나는 이 구형 이어폰과 속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귀에 꽂으면 귀속에 착~하고 부드럽게 달라붙는다.


이어폰을 고를 때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다.

음질은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착용감은 어떤지 등등.

그중에 건선이 있는 나로소는 무엇보다 귀속 피부에 마찰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착용감이 부드러운 이 모델을 더욱더 선호하고 있다.

가격으로 보면 저가 보급형 이어폰이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물건에도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

여러 가지 가치 중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가치는 다르다.

같은 물건일지라도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A기능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조건은 다 좋은데 A만 성능이 나쁜 물건에 낮은 점수를 줄 것이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다 안 좋아도 A기능이 좋은 물건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더 나아가 사회 관계 속에서 나를 필요로 한 곳에 있을 때

우리는 더 재밌고 신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인정까지 받는 것은 보너스다.

이러한 삶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는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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