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떡은 어디에

by 박세환

와이프가 집에 떡을 가져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떡.

나 역시 좋아한다.


아이들과 맛있게 먹다 보니 배가 부른다.

아이들도 더 이상 먹기 싫은지 방으로 가서 논다.

더 먹자니 배속의 부담스러움이 느껴진다.

남은 떡을 보며 생각한다.


방근 전까지 쫀득쫀득 달콤하게 맛있었던 꿀떡.

하지만 지금은 처치곤란이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마음이 찔린다.


만약 냉동실로 들어간다면

지금의 그 맛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 나올지도 모를 듯.

나중에 냉동실 정리하다가 음식물 쓰레기가 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랬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같은 조건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최고지만, 나중에는 최악일지도.


꿀떡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 좀 먹어줘. 난 아까와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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