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반짝하고 떠오르는 생각들
길을 걷다가, 지하철에서, 때로는 밥을 먹는 순간에.
그때마다 나는 핸드폰 메모장에 키워드를 써놓는다.
안 써 놓으면 잊어버리니깐.
그런데 메모장에 써놓는다고 끝이 아니다.
게으름 때문에 한참 후에 글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느낀다.
내가 받은 필은 뭐였을까.
메모장을 보면 그때 하고 싶었던 말은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때의 커다랗던 울림은 이미 희미해져 있다.
글을 써도 이게 정말 다인가 싶다.
꼭 여행 갈 때 뭔가 빠트리고 온 느낌.
글은 필이 왔을 때 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글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생동감이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