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수난

by 박세환

가족 기념일을 위해 사온 케이크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준비했다.

환호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뿌듯해진다.


촛불식도 잘 끝나고 문제는 먹는 거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일반 케이크이면 잘라서 각자 그릇에다 주겠지만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나누기가 애매하다.

먹고 싶은 맛이 겹칠 수 있으므로.


결국은 나눠주지 않고 각자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향해 돌진.

맹렬한 숟가락 삽질로 금세 난장판이 되었다.

그래도 좋다며 기뻐하는 아이들.


난도질이 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어떤 맛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몇 가지 맛은 어렴풋이 형체를 알아볼 수 있기에.


왠지 앞으로도 이렇게 먹을 것 같다.

가족이 4명이니 망정이지 5명이었으면 더 개판이었을 듯.

남은 케이크를 보며 또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저것을 어떻게 냉동실에 넣어야 되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필이 올 때 글을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