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달래주는 소리

by 박세환

늦은 밤. 간만의 야근 후 도착한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고요하다.

와이프와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 여행 중.


이상하게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이 보고 싶다.

배를 내놓고 자고 있는 첫째

오늘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는지 잠꼬대도 한다.

조용히 이불을 덮어줬다.


팔자로 두 손 두 발 쭉 뻗고 자고 있는 둘째

가만히 보고 있으니 기분이 평안해진다.

바깥에서의 피곤함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둘째 옆에서는 와이프가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어찌나 우렁찬지 신혼 때는 참 신기했다.

둘째 아이 표현으로는 이렇다.

"아빠, 엄마가 무서운 소리를 내."


하지만 지금은 그 코 고는 소리가 내 마음을 달래준다.

그리고 내 마음을 포근히 감싸준다.

나 여기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나에게 이런 가정이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그리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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