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여의주를 물다

by 박세환

주말 아침, 전날 밤의 취미생활로 늦잠을 잔다.

귀는 열려있지만 눈은 뜨고 싶지 않다는 강한 마음.

거실에서 와이프와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


이불을 둘둘 말아 안고 누워있는데

누가 내 옆으로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내 입으로 커다란 뭔가가 쏙.

망고포도다.


첫째 아들 HJ가 넣어준 것이다.

같이 놀자는 아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예전에는 올라탔지만 오늘은 왠지 센스가 있다.

같은 제안이라도 방법의 중요성을 느낀다.


입안의 여의주를 이리저리 굴리다 깨물었다.

상큼한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그러면서 눈이 번쩍 떠진다.

이제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다.

오늘은 뭐하고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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