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와 츄리닝

by 박세환

휴일날, 찜질방에 가려고 옷을 입었다.

아무 생각 없이 후드티 위에 잠바를 걸친다.

요즘 내가 입고 다니는 복장이다.

그러다 바지 앞에서 고민이 생겼다.


청바지를 입을까, 츄리닝을 입을까.


동네 마트 다닐 때 입고 다니는 후줄근한 츄리닝

물론 츄리닝이 훨씬 편하겠지만

번화가에 있는 찜질방에 츄리닝 입고 가기란.


그러다 한 가지 생각이 번쩍 든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데 왜 나 혼자 고민할까.


정말 그렇다.

남들은 내가 청바지를 입던, 츄리닝을 입던 아무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일 뿐.


결국은 편하게 츄리닝을 입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발걸음이 가볍다.

출렁이는 뱃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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