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글이 쓰고 싶다.

by 박세환

지금 시간 12시 16분.

아이들은 이미 잠들었다.

고요한 새벽으로 가는 시간 속에 홀로 타자를 치고 있다.


뭔가 쓰고 싶어지는 시간.

쓸 주제는 중요치 않다.

그냥 손가락이 움직인다.

습관인지 직업병인지는 모르겠다.


눈앞에 볼펜 한 자루와 핸드폰이 놓여있다.

그리고 한 장의 편지.

"아빠 사랑해요"라고 써져있다.


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것이다.

아마 선생님이 써주셨겠지.

하지만 처음 받아보는 둘째 딸의 편지라

책상 위를 차지하고 있다. 몇 달 동안.


이대로 쓰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다.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머릿속 생각보다 손가락이 먼저 나가고 있으니 어떡하나.


이 글을 과연 브런치에 발행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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