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박치기

by 박세환

집에 손님이 와서 내 잠자리를 내주었다.

대신 첫째 HJ와 같이 자게 되었다.

오랜만에 첫째를 안고 자니 평안하고 좋았다.


곤히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이마에서 쾅 소리가 났다.

첫째가 뒤통수로 내 이마를 박은 것이다.

나는 이마를 감싸 안고 첫째를 쳐다봤다.

아무 일 없는 듯 깊이 잠들어있는 첫째.


묵직한 충격에 이마를 세게 문질렀다.

이마의 아픔만큼 화가 치솟기 시작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마가 아니라 이빨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 정도 세기로 부딪혔다면 아침부터 치과를 가야 했을 것이다.

감사하다. 이마에 부딪혀서.

첫째의 뒤통수를 베개로 막은 후에 다시 잠을 청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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