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은 언제 꺼지나.

by 박세환

휴일날 아침.

첫째 방에서 알람시계가 울린다.

평소보다 빨리 일어난 첫째는 안방에 와있다.

알람이 계속 울린다. 시끄럽게.


알람 끄라고 첫째에게 말했지만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따뜻한 이불 안에서 나가기 싫은 듯하다.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고 알람을 들었다.

시끄러운 알람을 무슨 클래식 듣듯이.


잠시 후 알람이 멈췄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온 가족이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알람이 다시 울린다.

아마 스톱 버튼을 안 누르면 몇 분 간격으로 계속 울리는 모양이다.


모두들 이불 안에서 내 발을 건드린다.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은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

버티다 보니 알람을 들었다 안 들었다를 몇 번 반복하였다.


결국 알람시계의 버튼을 누르며 생각했다.

원천적인 해결을 안 하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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