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교회 가는 길.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목근육이 따끔거렸다.
잠을 잘못 자서 아픈 것과는 다른 느낌.
삐딱하게 앉는 자세가 문제였을까.
요즘 일할 때 고개를 모니터 앞으로 내밀던 게 문제였을까.
마음속에 후회감이 몰려왔다.
순간 드는 무서운 생각.
내가 아프면 어떻게 되나.
현재 걱정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서 핸드폰 보고 있는 와이프와
내 뒤에서 웃으며 뭐라고 계속 떠들고 있는 아이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
다행히 큰 증상 없이 교회에 도착했다.
마침 그날 목사님 말씀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앞으로 한 달, 또는 일 년 후에 죽는다면 우리는 뭐 하고 있어야 하나.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나.
지금 신경 쓰는 걱정거리의 우선순위가 바뀔지도 모른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솔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