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 소감이 뭐 이래.

by 박세환

교회 수련회에서 담임 목사님을 만났다.

그것도 한 테이블에서.

부목사님만 만나봤지 담임 목사님을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평소에 예배 영상에서만 봤는데 눈앞에 있으니 신기했다.

함께 밥을 먹는데 궁금한 게 생겼다.

얼마 전 출간한 내 책, [진리-정한 승를 바라는 사람들]을 읽어봤는지 궁금해서이다.

교회 소식지에도 신간 소개로 실려서 알고 계실 것 같았다.


"목사님, 혹시 진리 읽어보셨어요?"

목사님은 밥을 먹다가 나를 바라보시더니 웃으시며 말했다.

"읽어봤지. 음... 기독교 판타지 소설."


나는 그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담임 목산님이 정말로 내 책을 알고 계시고 읽으셨다니.

"목사님, 어땠어요?"

나는 목사님의 대답에 귀를 쫑긋하며 기울였다.


담임 목사님이 뭐라고 말을 하셨다.

"쿠르쿠르쿼르. 크르쿼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목사님의 입을 계속 쳐다보는데 진짜 뭔 말인지 모르겠다.


그때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조금 황당하면서도 뭔 말인지 몰랐던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대답이 계속 귀에 들렸다.

'꿈에서 깼는데 어떻게 계속 들리지.'

가만히 집중해서 들어보았다.

잠시 후 웃음이 나오며 그 정체를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딸 HL의 코 고는 소리였다.

"쿠르쿠르쿼르. 크르쿼르........"

요즘 감기로 코가 막혀있는데 저런 소리를 내다니.


잠자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잠을 청해다.

정말 담임 목사님에게 내 책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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