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이 안 들려?

by 박세환

벌써 9살이 된 아들 HJ

부르면 대답을 잘 안 한다.

몇 번을 불러야 '네' 하고 쳐다본다.


어떤 분이 그랬다.

9살이 되면 귀가 막힌다고.

진짜로 안 들린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게 말이 돼? 잘 들리던 귀가 어떻게 안 들려?'

내 옆 누군가는 얘기했다.

'저거 이제 반항하는 거 아냐?'


그러던 어느 날

CCM을 들으며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에 한 가지 기사에 꽂혔다.

꽤 길었지만 관심 분야라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내게는 순식간이었지만 몇 분의 시간이 지났는지 끝나있는 CCM.

CCM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아, 이거구나.

아이들이 노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부모의 소리가 귀에 안 들리는구나.

아들 HJ도 마찬가지였겠지.


저런 집중력이 필요한 요즘이다.

비전을 보고 시작한 일, 끝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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