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와 마스크의 공통점

뒷담화 줄이기

by 박세환
반창고.jpg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첫째 HJ가 넘어져 팔에서 피가 났다.

내가 보기에는 살짝 까진 거 같은데 아들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와이프 J는 가지고 있던 반창고를 팔에 붙여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치고 빙그레 웃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요즘.

반창고와 마스크의 공통점이 눈에 들어왔다.

반창고는 피를 멈추게 해 주고

마스크는 남에 대한 험담을 3번 할 거 1번으로 자제시켜 주었다.

둘 다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것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였다.


회사나 가정에서, 그리고 친구들 만날 때, 사람들은 모이면 다른 사람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룬다.

그 얘기들은 칭찬보다는 대부분 험담이 차지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인지는 상관없고 누군가의 험담을 할 때 그 자리에는 활력이 솟구쳐 오른다.


그런데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험담이 줄어들었다.

꼭 해야 될 필요한 말이 아니므로 의사소통도 잘 안 되는 상태에서 굳이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반창고가 피를 멈추게 하고 상처를 치료해 주듯이

마스크가 험담을 줄여주고 기분이 상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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