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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잉어, 진짜 잉어

by 박세환

유치원 앞마당 연못

새로 생겼는지 아이들이 몰려있다.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잉어가 있다.

빨간 잉어, 하얀 잉어.


그런데 안 움직인다.

진짜로 한참을 꿈쩍도 안 한다.

순간 드는 생각.

'혹시 장난감 아냐?'


그때 한 아이가 과자를 던진다.

그러자 동시에 달려드는 3마리의 잉어.

장난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훨훨 날아갔다.

'역시 행동으로 보여줘야 되는구나.'


살아가면서 말로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행동으로 못 옮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때 작은 것 하나라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눈에 확 들어온다.


그게 뭐냐고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잘 안돼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작했다는 것.

말이 아닌 행동으로서.


그 작은 행동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 나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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