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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간직하면 뭐가 남을까
시간의 무게를 견디는 자
by
박세환
Nov 4. 2023
오랜만에
나간
야외 나들이.
이곳저곳 구경하다
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시계를 목에 지고 있는 남자.
고개를 푹 숙이고 뒷목에 시계를 올려놓은 모습이 참 고달파 보였다.
한참을 보니 저건 그냥 시계가 아니었다.
인생의 시간이었다.
12시
5분 전.
마치 인생의 시간이
5분밖에 안 남은 것처럼.
만약
5분 후에 죽는다는 것을 안다면 어떨까.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있을까.
가끔씩 살아가면서 느낀다.
시간은 귀하다고 말하면서 낭비하는 시간들.
같은 시간이라도 누군가에게는 값진
5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감흥조차 없이 지나가는
5분일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그리고 죽음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게 만든다.
다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뿐이다.
시간을 소중히 쓰라는 말은 많이
듣는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 소중한 것일까.
죽음 앞에 섰을 때 평안했으면 좋겠다.
저 남자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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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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