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와 약

by 박세환

아침마다 나는 한 움큼의 알약을 입에 털어 넣는다.

와이프가 챙겨준 몸에 좋다는 비타민들.

처음에는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걱정했지만,

이제는 적응되어서 한 번에 삼킨다.


그 많은 알약 중에 한 개는 진짜 약이다.

의사가 처방해 준 만성질환약.

손으로 잡기에도 작은 사이즈다.


주말 아침, 평소와 같이 한 움큼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런데 한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필 그 많은 알약들 중에 떨어진 건 만성질환약.


그때 알았다.

습관적으로 먹던 많은 알약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은 이 한알이구나.

다른 건 안 먹어도 몸이 조금 피곤할 뿐이지만,

이걸 안 먹으면 몸이 어떻게 악화될지 모른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삶을 둘러보면 많은 것들로 채워져 있다.

경제력과 학력, 그리고 인맥들. 갖가지 세상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다.

내 삶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순간,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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