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쓰레기장 앞 공터
거기에 언젠가부터 항아리 하나가 놓여있다.
그와 함께 몰려드는 사람들.
암묵적으로 흡연장이 되었다.
밤마다 한 명씩 꽂고 가는 담배꽁초
곧 꽂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담배는 안 피지만 궁금해졌다.
이제 어떻게 될까.
다음날 호기심에 살짝 보니 깜짝 놀랐다.
깨끗하진 않지만 사라진 담배꽁초들.
누군가 치웠다는 얘기다.
저 더러운 걸 누가 치웠을까.
누군가의 희생으로 사람들이 더 몰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여드는 사람들
공터는 더이상 아이들이 아닌 담배연기로 꽉차기 시작했다.
희생이 다 좋은 건 아닌 거 같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희생도 있다는 것.
아마 흡연자들도 더 많이 피게 되지 않았을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상황적으로는 해서 좋아 보이지만, 상식적으로는 해서 안 되는 일들.
이때 기준은 예수님이 아니실까.
오늘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생각해보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