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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진시선
누가누가 빠른가
본인의 속도에 맞춰라
by
박세환
Jun 18. 2020
길을 가다 횡단보다 앞에 서있는 오토바이들을 보았다.
그들은 100m 단거리 선수들처럼 흰
정지선에 서서 신호등을 초집중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빨간불이 녹색불로 바뀌는 순간, 커다란 굉음과 함께 그들은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
서로 잘났다는 듯이 속도를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들을 보며
출발할 때는 오토바이 성능 및 운전자의 순발력에 따라 누가 더 빠른지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우리나라 도로 사정상 결국 그들은 다음 신호등에서 만나
나란히 서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신호등을 바라보며 녹색불로 바뀌기를 노심초사 기다릴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진급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에는 내가 잘났네 네가 잘났네 하며
진급하는데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결국 어느 지점에서 대부분 만나게 된다. 임원이 되지 않는 이상.
진급 대상자는 당장 옆에 있는 사람과 경쟁하며 초조해 할 수 있다.
평가받는 일 년 동안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면서 경쟁자보다 더 좋은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고과 평가자와의 인간관계 역시 소월히 할 수 없다.
이러한 노력들을 거쳐 시간이 지나 막상
진급해보면
그때는 왜 그렇게 긴장하고 초조해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나 역시 선임
진급할 때 두 번의 고배를 마신적이 있어 그때의 초조함에 깊은 공감이 간다.
후배가
진급하는 것을 보며 내가 회사생활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대부분 비슷한 위치에 모여 정년 후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저마다의 속도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는 것보다는 본인의 속도에 맞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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