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얽매이는 삶
집 근처 수족관에서 만난 노란 물고기
돌 세 개를 자기 집 삼아 그 속에서 나오지 않고 멀뚱멀뚱 지느러미 질을 한다.
다른 물고기가 오면은 내 집인양 쫓아내면서.
커다란 수족관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넓은 공간을 마음껏 헤엄치지도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은 채 외롭게 돌 안에 머무른다.
누가 뺏어갈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꼭 갇혀 있는 느낌이다.
요즘 집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비슷하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어떻게 되었는지,
옆동네는 올랐는데 우리 동네는 왜 이 모양인지.
온통 집값에 정신이 팔려있는 우리들이다.
집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면 거대한 자연이 우리를 감싼다.
그중에 아파트와 빌딩은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그 일부분에 집착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리 부부는 두 아이와 한방에서 잠을 잔다.
안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네 명이 누워있으면 뭔가 평안하다.
잠잘 때의 숨소리를 통해 내 옆에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참 좋다.
나 역시 집값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현재의 평안함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