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설거지할 때가 평안하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누구의 간섭 없이 즐기는 나만의 시간.
그런데 새해부터 변화가 생겼다.
설거지할 때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다.
대신 와이프와 대화를 한다.
그동안 답답했다는 와이프.
무슨 말을 해도 대답이 없다는 나.
이어폰에 귀가 막혀 안 들렸다.
설거지 시간은 우리 부부의 소통 단절 시간.
이제 설거지할 때면,
와이프가 식탁에 앉아있는다.
시시콜콜 한 대화를 통해 웃음꽃이 피어 나온다.
결혼생활 10년이 훌쩍 넘은 부부에게.
하나님도 대화가 하고 싶다.
사랑하는 우리와.
내 귀에 이어폰이 박혀 있지는 않은지.
세상 욕심이라는 이어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