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장님이란

by 박세환

기도원에 다녀왔다.

몇 년 만이다.

청년부 때는 수련회로 가끔 갔었는데.


입구에서 엄청난 것을 봤다.

대형 십자가.

새로 만든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처음 봤다.


그 당시에는 무엇을 보고 다녔을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봤을까.

저 커다란 십자가를 처음 봤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 주변을 돌아본다.

내 눈이 아닌 주님의 시선으로.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주님의 눈물까지도.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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