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림인지 낙서인지

개성 존중

by 박세환

주일 오후, 와이프 J의 지휘 하에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얼마후 둘째 아이 HL이 서럽게 소리치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물어보니 오빠가 자기 그림에 낙서를 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어느 게 그림이고 낙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그냥 낙서 밖에 안 보이는데

둘째는 자기 그림을 오빠의 낙서로 망쳤다고 속상해하였다.

둘째 손에 분홍색 펜과 녹색 펜이 들려있는 것으로 보아 파란색이 오빠 낙서인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둘째 그림이 낙서로 보일지 몰라도 아마 둘째한테는 멋진 그림일 것이다.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그린 독창적인 작품.

다음에 둘째에게 무슨 그림 그린 것인지 물어봐야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튀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리고 너는 틀렸고 우리가 맞았다고 판단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개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한 세상이다.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바라봐줄 때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아는가. 훗날 둘째가 남들이 서로 갖길 원하는 작품을 그리는 멋진 예술가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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