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 누가 잠갔어?

마음의 통로

by 박세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길을 걷다 낯선 풍경을 보았다.

반대편 길과 연결시키는 지하보도가 굳게 잠겨 있는 것이다.

비싼 돈 내고 만들었으면 이용을 해야지 왜 잠겨 있을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밀려왔다.

주변에 횡단보도가 생겨서. 혹시 안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발생할까 봐.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났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잠겨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물쇠로 굳게. 한동안 이용을 안 했는지 입구 앞에는 잔디가 무성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음의 통로가 있다.

마음이 잘 통할 때는 소통이 잘되지만

어긋나는 순간, 자물쇠로 굳게 닫힌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언제 통로가 있었냐는 듯이 입구가 잔디로 무성해질지도 모른다.

요즘 입에 마스크 쓰듯이.


어긋난 관계에는 마음 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 열쇠가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하다.

먼저 왜 관계가 틀어졌는지를 생각해야 근본 원인이 파악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노력도 상대방과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어떤 관계는 더 이상 서로 필요로 하지 않아 그걸로 끝인 경우도 있다.

또 어떤 관계는 예전 좋았던 추억이나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서로 노력하여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옆의 동료들, 지인들, 그리고 가까운 가족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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