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하다 급해!!

나눔의 시작

by 박세환

길을 걷다가 마주친 표지판 하나.

24시간 개방 화장실.

화장실 급한 사람에게 이보다 얼마나 더 감사한 것이 있으랴.


요즘 거리에는 화장실 갈 곳이 없다.

사방팔방 곳곳에 있는 건물마다 당연히 1층에 화장실이 있겠지만

꼭꼭 잠겨져 있는 철문 앞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하게 된다.




우리는 나눔에 대해 가끔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

대부분이 나눔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뭔가 어렵게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게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거창한 것을, 내게 정말 부담되는 것을 나눠주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쁜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때 상대방도 받아서 행복한 것을 나눠주면 되는 것이다.


흔히 돈과 시간을 나누는 것만이 나눔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길거리에서 누가 길을 물었을 때 환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또한 나눔이다.

하다 못해 요즘 같이 SNS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좋아요' 하나 눌러주는 것도 커다란 나눔이다.


저 개방형 화장실 표지판을 보며 나눔이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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