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와의 숨바꼭질

친구가 필요해

by 박세환

첫째 아이 HJ와 집 근처 아쿠아리움에 놀러 갔다.

거기서 우리는 악어거북을 보았다.

우리랑 놀고 싶은지 술래가 되어 '꼭꼭 숨어라'를 외치고 있는 듯했다.


좁은 수족관에 혼자 살고 있는 거북이는 왠지 심심해 보였다.

악어 거북이 수족관 옆에 살고 있는 늑대거북이도 혼자 있었다.

둘이 같은 수족관에 넣어주면 덜 심심하고 좋을 텐데 하고 생각했다.


우리가 그들을 구경하듯이 그들도 우리가 다가가면 슬그머니 다가왔다.

그리고는 유리벽에 머리를 찰싹 붙이고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각자 혼자 갇혀있으니 심심한가 보다.




회사에서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시간도 주어진다.

그런데 휴식시간에 혼자 멀뚱히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그러면 답답할 것이다.

친하고 안 친하고는 둘째 문제다.

차 마시면서 얘기할 상대가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한 것이다.


회사 선배들은 말한다.

'직장에서 얘기할 상대 한 명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진짜 맞는 말이다.

신입사원 때는 몰랐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절실히 느낀다.


저 거북이들도 혼자 있으면 매우 외롭고 심심할 것이다.

저렇게 혼자 살다가 나이 먹어서 죽으면 아무리 사람이 아닌 거북이 인생이라 할지라도 허무할지 모른다.

사람들 역시 혼자서 외롭게 늙어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슬플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있을 때 잘하며 살아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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