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가단 다 죽는다!!

멈춤의 미학

by 박세환
지퍼.jpg

누구나 경험해본 적이 있는 잠바 지퍼 걸림.

아이들도 늘 겪는 일이다.

이때 급하다고 신경질 적으로 계속 올리면 지퍼는 고장 날 것이다.

결국 빼도 박도 못해 잠바는 옷 수선집으로 직행할 것이다.


지퍼 걸렸을 때 해결책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시 아래로 내려 지퍼에 씹힌 천을 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퍼가 조금 걸렸을 때 바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올리려고 노력할수록 더 천이 씹혀 다시 내리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알면서도 신경질 적으로 지퍼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무작정 직진하기보다는 잠시 멈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뒤로 돌아가서 문제를 풀고 돌아와야 할 것이다.

당장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 같지만 이것이 더 빠른 길이다.

계속 직진할수록 일은 안 풀리고 더욱 꼬여서 되돌릴 수 없는 후회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아이들은 일찍부터 이것을 체험한다.

나 역시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경험한다.

이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아이들의 성격을 조금 알 수 있다.

지퍼 걸렸을 때 무작정 올리려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왜 걸렸는지 살펴보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귀찮아서 지퍼 걸린 채 다녔던 케이스였다.

그리고 벗을 때 맨투맨티 벗듯이 통째로 벗었던 기억이 있다.

잠바는 엄마가 해결해주겠지 생각하며.

이걸 보면 문제 발생 시 묻어두고 뒤로 미루는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궁금하다.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어떻게 해결할지.

아빠는 닮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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