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보존과 생태문명 정책, 국제 무대에서 주목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가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정식회원이 되며, 제24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참여는 순천만습지 보전과 국가정원 조성, 생태문명 정책 등 순천시가 30년 이상 추진해 온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자연기반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s) 정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며, 생태도시 모델을 전 세계 지방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국제사회와 직접 소통
총회는 지난 9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개막했으며, IUCN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약 6,000명이 참석했다. 순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지방정부로 공식 초청되어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순천시 대표단은 IUCN 부사무총장 스튜어트 매기니스, 아시아지역 책임자 딘도 캄필란과 단독 면담을 갖고, 순천만 보존과 생태문명 정책,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람사르 협약 사무총장 무손다 맘바, 국제두루미재단(ICF)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순천만 보존 사례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 글로벌 협력 사업 추진
순천시는 앞으로 IUCN 회원 자격을 바탕으로 국제 공동연구, 정책교류, 생태도시 포럼 개최 등 글로벌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흑두루미 등 자연과 공존하며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 경험과 정책을 IUCN과 함께 전 지구적 논의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IUCN 관계자는 “순천시의 회원 가입은 세계무대에서 지방정부 역할 정립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다른 지역들도 순천시 사례에서 도전과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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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