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3대 가족, 올해 방문객 300만 번째 기록..."다시 오고
[순천/전라도뉴스] 화창한 가을 햇살 속, 순천만국가정원은 웃음과 북적임으로 가득 찼다. 손을 잡고 거닐거나 전통 놀이에 몰입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체험 공간에서는 세대가 함께 즐기는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정원을 찾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노리개와 복주머니를 선물받는 ‘한복데이’, 가족 단위로 즐기는 ‘추석 인생네컷’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형 보름달 포토존과 전통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마당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웃음을 나눴다.
정원 한켠에서는 전통 기악과 현악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며 풍경에 음악적 울림을 더했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모두가 행복한 정원’의 풍경이 완성됐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8일 오후 3시 55분,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기록했다. 300만 번째 방문객은 서울 은평구에서 온 3대 가족으로, 끝없이 펼쳐진 정원 속에서 소원을 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은 “자연 속에서 온전히 힐링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척과 함께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는 영문 리플릿과 실시간 도슨트, AI 통역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 없이 정원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에서 느낀 감동이 마음의 회복과 치유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300만 명 돌파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AR 포토존과 스마트 지도 등 다국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겠다”며 “계절의 변화와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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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