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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세계가 배우는 생태 해법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 이후, 국내외 ‘벤치마킹 러시’ 이어져.. 국제협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215206_211655_5008.jpg ▲ 지난 5일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 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 이후, 순천만을 찾는 국내외 기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심포지엄이 끝난 뒤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순천만의 생태관리 모델과 자연기반해법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동북아 흑두루미 보호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철새 보호와 습지 보전의 공동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순천만 안풍들 일대의 전봇대 철거 사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조류 서식지 회복을 위해 인공 구조물을 제거하고 자연의 순환 체계를 복원한 대표적인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으로, 국내외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심포지엄 이후 순천만을 직접 방문해 정책을 배우려는 견학과 교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ICF)의 후원으로 오는 12월에는 베트남 중앙부처 고위공직자와 습지관리자들이 순천만을 방문해 생태관리 시스템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달 사천시 광포만 연안습지 관계자들도 순천시와 협의를 마치고 정책견학 일정을 확정했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연계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주최하는 ‘영리더스포럼(Young Leaders Forum)’이 순천만에서 단독 개최된다. 청년 40여 명이 참여해 갯벌 보전과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주제로 현장탐방과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보전 프로젝트를 구상·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순천만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중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심포지엄을 계기로 순천만이 세계적인 생태도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며 “자연기반해법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도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 습지 생태복원, 시민참여형 보전 프로그램 등을 지속 추진하며, 세계가 배우는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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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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