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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전남교육 전반 여건 점검

“현장이 말하는 미래전략 필요”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215302_211754_1244.jpg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이 목포, 장흥, 영암, 보성, 강진, 무안, 장성 함평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전라도뉴스] 전남도의회 김정희 교육위원장이 지난 11일 전남교육청에서 목포·장흥·영암·보성·강진·무안·장성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며 전남교육의 핵심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이번 감사는 지역 교육환경의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찾고, 변화하는 학생·지역 여건에 맞는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가장 눈길을 끈 논의는 장흥 한국말산업고등학교의 기승능력시험장 유치 필요성이었다. 현재 전남에는 관련 시험장을 갖춘 시설이 없어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기승능력시험장 유치는 승마교육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ADHD 학생 등에게 심리·정서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자격 취득 현황과 한국마사회에 대한 시험장 유치 신청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역시 감사 테이블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공간개선·스마트교육·환경교육·마을교육·안전 등 다섯 가지 관점에서 실질적 현장 검증이 미흡했다고 짚으며 “사업이 단순한 비품구매로 변질되지 않도록 예산의 목적성과 교육환경 혁신 효과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수 변화가 큰 농산어촌 현실을 고려해 ‘2030 미래교실’, ‘온라인 학습카페’, ‘온라인 스튜디오’ 등 소규모학교 특성에 맞는 시설 설계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디지털 환경 개선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학교마다 제각각 설치된 무선 인터넷 장비의 표준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인터넷 속도와 품질 확보는 미래교육의 기본 전제”라고 지적했다. 학교별로 동일 모델로 재배치하는 등 안정적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보성 용정중학교에 대해서는 정원 45명 중 전남 학생 선발 비율이 16명에 그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인재 전형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형 늘봄학교’ 구축과 관련해 교육위원회가 TF를 꾸려 전남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마련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전남은 농산어촌과 중소도시가 함께 존재하는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김정희 위원장은 이번 감사의 총평에서 “전남교육의 미래 전략은 책상 위 계획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정책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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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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