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2일 국립 5·18민주묘지서 통합 추진 선언문 발표 가능성 '
[전남/전라도뉴스]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전국적인 관심 속에 다시 속도를 내며 ‘한 뿌리 통합’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있다.
전라남도가 먼저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구상을 제시한 데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동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8일 “광주·전남 대부흥을 이루기 위해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30일에는 “도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정통합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구체적 협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구성하자”고 화답하며 공동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광주·전남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숙성된 의지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주와 전남이 각각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운영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시·도민이 참여하는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함께 밟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적기”라며 “새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과감한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같은 조건이 갖춰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언제나 하나였던 광주·전남이 40년간의 행정 경계를 허물고 대통합을 실현해야 할 때”라며 “시·도민 여러분께서도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김 지사의 제안은 광주시장의 공동 추진 제안에 대한 정책적 화답이자, 전남도의 실질적 로드맵 제시로 해석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 제안은 행정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 시·도가 진정한 상생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전향적 제안”이라며 “도민의 참여와 여론 수렴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실행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전남은 민선 7기 당시에도 행정통합 논의를 추진했으나 이해관계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단된 바 있다. 내년 초 출범 예정인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통합 논의의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통합 논의가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산을)은 “2030년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하며 여론 확산에 나섰고,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역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시대적 과제”라며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정치권 곳곳에서도 같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남도의 이번 제안은 단순한 화답을 넘어, 통합 논의의 주체를 제도적으로 세우는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도 중심의 추진 구조가 마련될 경우 행정통합은 실질적 논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오는 1월 2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자리에서 공동 선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선언문에 담길 내용과 발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통합 추진이 양 시·도의 상생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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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