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옥 도의원 "순천 데이터센터, 5년째 제자리"

전남 1호 상징 사업 지연 질타…“협약 중심 행정 벗어나 균형 산업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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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전라도뉴스] 한춘옥 전라남도의회 의원이 순천 데이터센터 유치 사업의 장기 지연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전라남도의 책임 있는 설명과 균형 있는 산업정책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춘옥 의원은 4일 열린 전라남도의회 전략산업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순천 데이터센터 사업은 2021년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유치라며 대대적으로 홍보된 상징적인 사업이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특히 “부지 확보를 비롯한 기본적인 사업 여건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업무협약만으로 유치가 성사된 것처럼 홍보한 것은 지역민들에게 과도한 기대만 안긴 결과가 됐다”며, 도정의 사업 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순천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의 산업 현실을 짚었다. 그는 “철강 경기 침체와 산업 전반의 위축으로 동부권 지역은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다른 권역에서는 대형 투자와 산업 유치 소식이 잇따르면서, 동부권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춘옥 의원은 순천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닌 상징성에 주목했다. 그는 “전라남도가 최초 유치를 선언했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도와 시 모두 장기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며 “도정 주요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가 특정 권역에 편중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 관행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업무협약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부지 확보, 사업 일정, 단계별 추진계획 등 최소한의 로드맵이 마련된 이후 협약이 이뤄져야 도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동부권 도민들이 전라남도 정책에서 더 이상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순천 데이터센터 사업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 차원의 명확한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균형 있는 산업정책과 신뢰 회복이야말로 향후 전남 발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병호 기자

nib21@hanmail.net

출처 : 전라도뉴스(https://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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