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산등, ‘치유형 성지순례길’로 재탄생한다

2030년까지 전남 동부권 잇는 K-순례길 핵심 거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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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근대기독교 유산이 집적된 매산등을 오는 2030년까지 전남 동부권을 아우르는 ‘한국형 성지순례길(K-순례길)’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를 통해 매산등을 단순한 종교 유적이 아닌, 원도심을 살리는 ‘치유 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매산등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정착한 공간으로, 코잇 선교사 가옥과 구 순천선교부 어린이


학교, 매산중학교 매산관 등 20여 개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다. 순천시는 이 유산들을 연결해 지난해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조성하고, 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매산등이 지닌 교육·의료·돌봄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 ‘정서 회복’ 콘텐츠와 결합해, 종교를 넘어 누구나 머물고 걷는 치유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과거 배움과 치료가 이뤄졌던 장소의 상징성을 살려, 역사 보존과 공간 활용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매산등은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점차 변화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국가유산 야행’ 주요 행사를 이곳에서 열었고, 2025년에는 코잇 선교사 가옥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6년부터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시는 매산등에서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골목과 담장을 정비하는 ‘근현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도 나선다. 이는 역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기적으로는 매산등을 기점으로 구례와 여수를 잇는 ‘K-순례길’을 완성해, 전남 동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산등은 순천 근대 교육과 의료의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머물며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 문화공간으로 키워 원도심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병호 기자

nib21@hanmail.net

출처 : 전라도뉴스(https://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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