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웹소설 -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2.
흥트레이너는 박부장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설명했다.
박부장은 설명을 듣고 나서 결국 피티권유라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수업을 종결시켰다. 그리고 역시 상술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혼자서 운동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다시 락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간다. 박부장은 오리엔테이션으로 건진 건 하나였다. 자신이 간헐적 폭식을 하고 있었던 사실이다. 하루에 한 번만 식사를 하면서 그것도 안 먹으면 쓰러질 거라고 믿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브레이크 타임에 안과장에게 전화를 건다.
“어~ 안과장. 쉬는데 미안해 내가 궁금하게 있어서 말이야.”
“네 부장님.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내가 하루에 한 끼를 먹거든? 근데 그게 간헐적 폭식이래. 이게 말이 돼?”
“음~한 끼를 얼마나 드시 길래 그러세요?”
박부장은 자신의 한 끼 식사 양을 설명했다. 이정돈 먹어야 쓰러지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장님. 그렇게 드시면 소화도 물론이고 장에 부담이 돼요. 차라리 2번으로 나눠서 드시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먹을 시간이 없어. 퇴근하고 먹으면 야식이잖아.”
“아침에 드시면 되죠. 아침 먹고 3시 정도에 마지막 식사를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공복시간에도 좋아요.”
“아침 먹는 건 자신이 없는데… 그냥 1일 1 식 하면 안 돼?”
“음 영 불편하시면 방법을 바꿔야죠. 우선 아침에 견과류 정도라도 드세요. 하루견과 그런 거 드시면 돼요. 그건 쉽죠?”
“어어 그래.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리고 본식 사할 때 식사 순서만 좀 바꿔보세요.”
“식사 순서..? 코스요리야?”
“하하 그런 셈이죠. 채소를 먼저 한입 먹고 단백질 한입 드시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으로 한입 드시고. 이렇게 순서를 만들어서 드세요. 그러면 혈당 올라가는 것도 덜 올라가게 해 주고, 급하게 식사하는 것도 좀 막아줄 거예요.”
“귀찮은데…? 꼭 해야 해?”
“이정돈 쉬운 거니까 오늘 한 번 연습해 보세요. 하다 보면 적응돼서 괜찮아져요.”
통화를 마치고 박부장은 속으로 다시 생각한다. 아침견과류, 풀-고기-밥 순서라고 머릿속에 남겨둔다.
- 계속